루미르의 조명은 추억과 역사가 있는 장소,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가 탄생할 공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빛과 공간은 루미르의 빛이 닿은 공간들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효창공원 인근에 위치한 녹음집에 다녀왔어요.

녹음집은 효창공원역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대로변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신상카페에요. 사장님의 취향으로 어우러진 공간에서는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는 건 물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편지를 쓰는 등 따뜻한 감성을 가득 채울 수 있었어요.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바로 시작할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유지연입니다. 이전에는 힙합 레이블에서 음반 기획과 마케팅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어요. 힙합 레이블과 이전 직장까지 합하면 총 4년정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해온 것 같아요. 지금은 효창공원에서 카페 녹음집을 운영하고 있죠.

Q. 하시던 일을 그만두고 카페를 오픈하시게 된 계기가 뭐였나요? 기존 일과는 완전히 다른 일이라 큰 변화였을 것 같은데요.

A. 맞아요. 사실 카페창업 보다는 언젠가는 내 공간을 차리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제 공방을 차린다거나 에어비앤비, 펜션 같이 공간에 대한 욕구가 되게 강했거든요. 그러다 작년쯤 문득 ‘어, 지금인데? 이제 내 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실행에 옮기게 된 거죠.

Q. 공간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 사장님의 취향이 자연스럽게 묻어나 있는 거 같아서 좋았는데요, 공간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해요.

A. 카페에 빈손으로 와도 즐길거리가 많기를 바랐어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늘 하루 잘 보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책도 읽을 수 있고 편지지를 사서 편지를 쓰거나 음악을 듣고, 방명록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처럼 커피와 디저트를 먹는 것 말고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공간을 구성했어요

Q. 특히 눈이 가던 곳이 한쪽에 위치한 청음실이에요. 마치 작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장님께서 다락방을 가지고 싶은 로망을 실현시킨 공간이시라구요.

A. 네, 맞아요. 평생 아파트, 빌라에서 살다 보니 늘 주택에 사는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다락방이나 나만의 아지트가 집 어딘가에 있는 것 같더라구요. 2층 침대를 갖고 싶어 하던 어린 마음도 떠오르면서 숨어서 일기를 쓰고 몰래 음악을 듣고 싶은 공간을 실현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만들게 된 공간이에요.

Q. 녹음집에서 ‘빛’과 ‘조명’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A. 어떠한 공간에 있을 때 빛이 너무 쨍하다거나 빛이 없어 너무 어두침침하면 조금만 있어도 쉬는 게 아니라 되려 거슬리잖아요. 빛과 조명은 공간의 편안함을 조절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녹음집이라는 쉼터를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Q. 조명을 사용하시는 특정한 상황이나 시간이 따로 있으신가요?

A. 한쪽의 통유리창을 제외하고는 중심부는 생각보다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편이에요. 특히나 청음실과 계단 아래는 낮이어도 어두워서 밤처럼 느껴질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늘 적절한 빛이 자리할 수 있도록 조명을 두고 사용하죠.

Q. 루미르의 ‘호박 포터블 램프’를 사용해보시고,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A. 일단 평범한 디자인이 아닌 게 마음에 들었어요. 그냥 동그라미가 아니라 신경 써서 디자인된 느낌이랄까요(웃음). 그리고 보통 조명을 구매하게 되면 전구도 따로 구매해야 하잖아요. 이전에 사용했던 조명은 스마트 전구를 추가로 사서 핸드폰으로 조절하니까 불편했는데, 루미르 조명은 터치로 색을 바꾼다거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활용도도 높고 편리하더라구요.

덕분에 메인 테이블과 안쪽 자리에 두어서 아늑하게 책 읽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어요